TV와 스마트폰의 장점만 합친 새로운 IT 기기가 나왔다. 벤처기업 BLT가 최근 내놓은 '티블렛(TVLET)'은 스마트폰에서만 보던 동영상, 웹툰, 게임, 1인 방송 등을 큰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처럼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다양한 앱도 실행할 수 있다. 종편 방송, 공중파 방송 같은 기존의 TV용 콘텐츠도 시청이 가능하다.별도의 케이블 없이 무선에 연결해 고화질의 영상과 고사양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티블렛은 소형 아파트의 거실이나 개인 방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사용자가 캠핑이나 소풍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가방에 넣고 이동해 LTE나 와이파이로 연결, 고화질의 영상과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내장 배터리는최대 4시간까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별도의 리모트컨트롤이 없는 것도 티블렛의 특징이다. 본인의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폰이 바로 리모트컨트롤 역할을 대신한다. 특히 게임이나 1인방송 등 쌍방향 콘텐츠를 즐길때 스마트폰 자판을 이용하면 편리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 제품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1인 가구와 20~30대 젊은 직장인, 동영상 청취와 방송강의를 많이 보는 청소년층이다.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잡고 있지만 개인 공간에서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다. BLT는 이런 수요를 고려해 디스플레이를 32인치로 구성했고 최고급 튜닝 작업을 거친 스피커와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 편리한 기기 사용을 위해 확장성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이 BLT의 설명. 블루투스 마우스·키보드·게임패드·헤드폰·스피커 등 다양한 블루투스 기기에 연결할 수 있고, HDMI 단자로 PC 노트북컴퓨터 게임기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이 회사 대표인 김종석 사장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인텔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각 4년, 6년 근무하면서 반도체 가전 모바일 등 부서를 거쳤다. LG전자 임원을 마지막으로 창업했다. 김종석 BLT 대표는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티블렛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유료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고 있다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티블렛은 현재 펀딩사이트 '와디즈'에서 1대에 49만9000원, 2대에 96만8000원, 5대에 229만5000원에 약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김은표 기자]